■피지컬 100 출연자 김다영이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제작진과 출연자가 해당 논란에 대해 소통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넷플릭스는 2023년 2월 15일 언론 보도를 통해 피지컬 100 제작진이 학폭 의혹과 관련된 출연자 김다영과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 지난 2023년 2월 14일 한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피지컬 100'에 학폭 가해자가 나와요'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김다영으로 추정되는 학폭 가해자 A 씨는 문자나 메신저로 돈을 모아 오라고 지시했으며, 노래방에서 폭행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 외에 다른 누리꾼도 댓글을 통해 "친구들은 항상 욕먹고 맞고 돈까지 빼앗기며 학교 생활을 했다"며 "학교 폭력으로 징계까지 열렸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반성도 하지 않더라"라고 A 씨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 글에 또 다른 누리꾼도 “A는 노는 무리의 한 명이었고, 저 포함해서 친구들은 항상 욕먹고 맞고 돈까지 뺏기며 학교 생활을 했다”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피지컬에서 생각만 해도 끔찍한 학교 선배님이 출연하시는 모습을 보고 중학교 당시에 학폭 당했던 그 감정이 올라와 더 이상 안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A 씨로 '피지컬 100'의 여성 스턴트우먼 김다영이 지목되었습니다. 현재 김다영은 학폭 논란 이후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제한한 상태로 전해집니다.
<2023년 2월 14일에 게재된 학폭 피해자의 네이트판의 원문 글>
'피지컬 100에 학폭 가해자가 나와요.'
일단 이런 곳에 글을 쓰는 게 처음이라 조금 두서없고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그 사람과 같은 중학교를 다녔었고, 그 사람은 저보다 2살 많은 3학년이었습니다. 그 사람과 그 사람의 친구들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고 난 후 일 년 동안 저와 제 친구들은 지옥 속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학교에서 노는 언니들 무리로 유명했던 그 사람은 학기 중반이 지나면서부터 저와 제 친구들에게 문자나 네이트온으로 본인 친구들과 번갈아가며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만원에서 이만 원 정도의 돈을 모아 오라고 시켰고, 본인 생일이거나 남자친구와의 기념일이라며 뺏어갔던 그 금액은 당시 2주 용돈이 오천 원이 전부였던 저와 친구들에게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었습니다.
돈을 모아 올 때까지 계속되는 재촉 전화와 문자들로 저는 그 일이 있은 한참 후 고등학교 졸업까지도 전화벨만
울리면 심장이 뛰어 전화받기가 늘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7~8 개월 가량 그 사람과 그 사람의 친구들에게 바친 돈은 몇십 단위가 되어갔고 더 이상은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던 저와 제 친구들은 부모님께 사실을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 A와 친구였던 C가 본인집으로 생일선물을 보내라고 했던 그 집주소로 부모님들과 함께 찾아갔었고 C의 어머니와 C의 사과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그게 지옥의 끝일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다음 주 하교 후 보란 듯이 학교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던 A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A는 본인 친구와 함께 지금까지 돈을 뺏어서 미안하다며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방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은 것을 아직도 후회합니다.
당시 학교 근처 중심상가의 노래방에는 A와 A의 친구 B가 함께 있었고 A는 노래방에 도착하자마자 제 핸드폰을 빼앗고 “ 지금 신고할래? 그냥 처맞을래? 신고할 거면 지금 해. “ 하며 핸드폰을 건네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신고를 하겠다고 해봤자 더 맞을 것이 뻔했기 때문에 저는 무릎을 꿇고 A는 노래방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 채 제 머리채를 잡아 뺨을 몇 대씩 휘갈겼습니다.
A는 그제야 분이 풀렸는지 폭력을 멈추고는 제 핸드폰으로 제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 늦은 밤 공원으로 불러냈습니다.
친구 두 명은 어리둥절한 채로 인적이 드문 공원에 불려 나가 차가운 공원 흙바닥에 무릎을 꿇고 저와 같은 방식으로 두들겨 맞았고 배를 발로 차이고 머리를 얻어맞았습니다.
공원 한복판에서 왜 도망가지 않았냐고요? A가 부른 본인의 남자인 친구들이 “깨진 유리에 다 벗기고 무릎 꿇려라 “ 등의 이야기를 옆에서 하는데 누가 그 자리에서 도망을 갈 수 있을까요..
제 친구가 맞는 동안 집에 찾아갔던 C가 도착하자 “너도 때려. 너네 집 갔다며.”하며 웃던 A는 엄마에게 미안해서 못 때리겠다는 C 대신 본인이 몇 대 더 친구들을 때렸습니다.
그날은 저와 제 친구들에게 10년이 지나도록 잊히지 않는 상처가 됐습니다. 그 이후로 그 사람을 마주친 적이 없어 어떻게 사는지조차 몰랐었는데…
다음카페 인기글에서 그 사람의 얼굴을 봤습니다. 멋진 사람이라며 칭찬받고 있는 글을 보자마자 손이 떨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당시에 함께 맞았던 친구들에게 연락하여 피지컬 100에 그 사람 나온 거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방송을 보다가 알게 된 친구도, 저에게 들어서 알게 된 친구도 있었습니다.
더글로리라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흥행시킨 넷플릭스의 자체 프로그램에 학폭 가해자가 나온다는 것이 너무나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그 사람은 그때는 자기가 어려서 그랬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흰 그때 초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중학생이 된 열네 살이었습니다.
그 당시 친구들과는 멀어진 것 같던데 그런다고 과거가 사라지지는 않아요.
참다못해 부모님께 갈취를 말씀드린 죄로 단 두 살 차이 나는 언니에게 맞아야 하는 심정을 본인은 절대 모르겠죠.
*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이 정도로 자세하게 지어낼 정도로 저희는 한가하지 않아요.
단지 저희는 학폭 가해자가 더 이상 미디어에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 또한 가해자의 이름을 적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증거 없이 이런 글 적지 말라는 분들께. 저는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전부 거짓 보탬 없이 아주 상세하게 작성했고, 이름 또한 모두가 알고 계실 만한 이유로 적을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작성한 이유는 그 사람이 때린 사람은 저와 제 친구뿐만이 아니고 여러 명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힘 빠지는 댓글 및 2 차가 해는 자제 부탁드립니다.
***
제가 원하는 건 가해자의 사과와 더 이상 미디어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남은 인생을 망치겠다는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도 신상을 밝히지 않습니다.
가해자는 글을 읽으면서 본인의 이야기라는 것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
피해자의 글이 올라온 후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사람 친구들도 다 멀쩡한 척 잘 사는 것 같던데 그때 같이 있던 이들도 평생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라며
“남에게 피해 주고 살았던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죗값을 치를 거다. 너네에게 맞은 것, 돈 뺏긴 것, 다리 주무르라고 시켰던 일까지 다 기억하고 있고 저주하고 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해당 폭로 글에 피해를 호소하는 또 다른 네티즌 B 씨의 댓글도 등장했습니다.
B 씨는 '가해자(김다영으로 추정)는 늘 돈을 가져오라고 시켰고, 수원 정자동 굴다리에서 만났다. 폭행을 당하다 녹음하는 것을 들켜 더 맞았다'며
'마음 같아서 실명을 말하고 싶다. 요즘 학교폭력으로 나락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무슨 자신감으로 본인 얼굴을 화면에 비추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 글을 본다면 그냥 다른 일 하면서, 창피해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당시의 울분을 표현했습니다.
이밖에도 온라인상에는
“같은 학교였는데 ‘피지컬 100’을 보면서 학교폭력 논란이 터질 줄 알았다”며
“입에 욕을 달고 한두 살 어린 여성 동생들 괴롭히는 등 근방에서 소문이 파다했다”는 목격담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3.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김다영이 출연 중인 피지컬 100은 상금 3억 원을 내걸고 참가자 100명 중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이를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입니다.
지난 2023년 2월 6~12일 글로벌 톱 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김다영은 이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최근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었지만, 최근의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그 명성에는 금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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