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2월 8일 밤 계양구의 한 편의점 업주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전자발찌를 훼손해 도주한 32살 남성이 경기도 부천에서 체포되었습니다. 도주한 지 30시간여 만입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2023년 2월 10일 오전 6시 30분쯤 경기 부천시 역곡역 인근 한 모텔에서 편의점 업주 살해 용의자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1. A 씨는 2023년 2월 8일 오후 10시 52분쯤 인천 계양구의 한 편의점에서 30대의 편의점 업주를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한 강도 살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범행 후 오후 11시 58분쯤 계양구 효성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했습니다.
이어 4분 후인 2023년 2월 9일 0시 2분쯤 인천의 한 대형마트 작전점 부근 나들목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K5택시를 타고 달아났으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택시를 여러 번 갈아탔습니다.
편의점 업주를 살해한 뒤 위치추적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32살 A 씨는 10대 때부터 각종 강도질을 반복해 소년원에 복역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2023년 2월 9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강도살인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인 A 씨는 16살 때인 2007년 오토바이를 훔쳐 무면허 운전을 했고 절도 등 혐의로 처음 소년보호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특수절도 등 여러 범행을 저질렀고 소년원에서 복역하기도 했습니다.
A 씨의 범행은 점차 대범해졌습니다.
금은방이나 편의점을 대상으로 강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2011년에는 소년원에서 임시 퇴원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특수강도와 특수절도 등 5건의 범행을 잇달아 저질렀고 결국 같은 해인 2011년 7월 광주지법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습니다.
2014년 5월 가석방된 A 씨는 불과 2개월 만에 재차 강도상해 사건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2014년 7월 18일 오후 10시 22분쯤 인천시 부평구 한 중고명품 판매점에서 업주인 48세 여자 B 씨의 복부를 흉기로 찌른 뒤 현금 80만 원이 든 지갑을 빼앗아 도주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B 씨는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7년의 확정판결과 함께 출소 후 10년간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받았습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과거 범행 내용 등을 보면 강도 범죄의 습벽이 있다”며 “다시 범행할 위험성이 인정돼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한다”라고 판결했습니다.
결국 재판부의 우려처럼 A 씨는 또 범행을 저질러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것입니다.
◆ 인천 계양구에서 편의점 업주 살해하고 도주한 32살 남성◆
2. 그는 2023년 2월 10일 오전 6시 30분께 경기도 부천시 한 모텔에 숨어있다가 사건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동선을 추적한 경찰에 의해 검거되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이후 택시를 타거나 걸어서 부천 소사동과 역곡동 일대를 배회하다가 역공동 모텔에서 투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검거 당시 객실 안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별다른 저항 없이 경찰 체포에 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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