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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와 사건 사고

부산 아파트 수영장에서 끼임 사고로 물에 빠진 6세 (만4세)남아 중태 현재 뇌사 상태. 강사는 "기억이 안난다."

by 그릿이슈 2023. 2. 13.

2023년 2월 8일 오후 19시 45분께 부산 진구 소재 한 아파트의 커뮤니티 센터 내 수영장에서 아이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6세(만 4세) 심 군이 중태로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사건 당일 심 군은 비슷한 또래의 다른 수강생이 잠수해 수영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따라 했는데, 이때 등에 착용했던 안전장치(헬퍼)가 사다리에 걸리면서 한동안 물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1. 심 군 부모 등에 따르면 심 군은 2023년 2월 8일 오후 7시부터 강사 한 명이 성인 1명을 포함한 수강생 3명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수영을 가르치는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당시 수영장에는 수영 강사 1명과 수강생 3명, 심 군을 돌봐주는 외국인 보모 1명이 있었습니다.

심 군은 비슷한 또래의 다른 수강생이 잠수해 수영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따라 했는데, 이때 등에 착용했던 안전장치가 사다리에 걸리면서 한동안 물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것이 부모의 설명입니다.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수영장 수심은 1.4m, 아이 키 1m 9cm보다 깊지만, 강사를 제외한 안전 요원은 없었습니다.
심 군이 물속에서 발버둥치자 바로 옆에 있던 8살 아이가 심 군을 꺼내주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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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착용했던 안전장치(헬퍼)가 사다리에 걸리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6세 심군 당시 CCTV영상 사진

심 군이 물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같이 수강을 듣던 다른 아이가 강사를 부르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강사는 성인 수강생을 가르치고 있었고 강사가 성인 남성을 상대로 강습하는 사이에 8살, 6살 된 아이는 반대편 쪽에 있었습니다.

 

8살 수강생이 자신을 찾는 소리를 듣기는 들었지만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심 군 보모나 성인 수강생도 당시 익수 사고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시 한번 다른 수강생이 강사를 급하게 부르자 강사는 그제야 상황을 인지하고 물속에 잠겨있던 심 군을 들어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심 군이 물속에 잠겨있던 시간은 2분 30초 남짓으로 추정됩니다. 강사는 CPR 조치를 취했고 이후 심 군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소방대에 의해 경남 양산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심정지 상태가 30분 정도 이어졌고 병원에서 조치를 취한 뒤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고 부모는 말했습니다.

 

현재 심 군의 호흡은 돌아왔지만 병원에서는 뇌사로 추정하고 심 군 상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이 부모는 의료진에 연명치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사고가-나선-안된다며-심군의-사진을-공개한-부모-심군-사진
같은-사고가-나선-안된다며-심군의-사진을-공개한-부모

심 군의 어머니는 2023년 2월 12일에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고가 또 반복돼선 안 된다고 생각해 아이의 모습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심 군의 부모는 아이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적절한 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습니다.

 

심 군의 부모는 “수영장 깊이가 140cm 정도 돼 안전을 이유로 보호자나 강사가 없으면 아이들은 이용하지도 못하게 돼 있다”며

“다른 수강생이 도와달라고 강사를 불렀을 때 조치만 일찍 이뤄졌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내 수영장 관계자는 사고 이후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며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관계자는 “사고 관련해 나중에 설명하겠다”라고 말했고 해당 수영 강사도 “사고 관련해서 지금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이해해 달라”라고 밝혔습니다.



심 군의 어머니는 "수영을 가르친 이유는 물에 빠져서 아이가 사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였는데, 아이가 끼어서 사고가 난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2. 경찰은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서 운영되던 수영장이 정식으로 등록된 시설인지 조사 중에 있습니다.

등록된 수영장 시설이 아닌 경우 안전요원 배치가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심 군의 어머니는 "어른들의 부주의로 아이가 희생됐다"며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고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며 가슴을 쳤습니다.

 

 

경남 양산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뇌 기능이 정지돼 병원으로부터 존엄사를 권유받은 상태로 아이 어머니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 혹여나 조그만 혈관들이 어른들이 찾지 못한 혈관들이 남아 있어서 아이 혼자 열심히 힘내고 있을 수도 있어요. 그 부분을 다 같이 좀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마음 아픈 호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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