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코로나 XXB와 BQ.1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출현하고 있습니다. 면역회피가 있고 치료제도 잘 듣지 않는 이 변이 바이러스에 중국 내에서 공포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감염자 수는 6억 명이 넘었다고 타이완 매체에서 보도했습니다.
1.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중국에서 XBB(엑스비비)등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잇달아 확인되었습니다.
다소 진정되고 있는 지구촌 '코로나 팬데믹'이 다시 중국에서 촉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 중국인들은 현재 '재감염' 공포 속에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최근 중국의 모든 병원은 환자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너무 많은 환자들로 인해 대기실과 병상의 구분이 사라졌고, 쉴 새 없는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 여기에 생사의 고비에 선 응급 환자의 호송이 뒤엉키면서, 24시간 쉼 없는 '질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의료 인력이 부족해서 응급실에는 응급 전문의뿐 아니라 다른 내과 전문의도 와서 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자가 폭발하는 중국 상하이에선 지배종인 BA.5.2와 BF.7 바이러스가 압도적으로 많긴 했지만 , XBB와 BQ.1 등 신종 변이도 잇달아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미크론 가운데 가장 최근에 나온 하위 변이인데 특히 XBB 계열 변이는 치료제를 써도 잘 낫지 않고,
심지어 '개량 백신에 저항력도 있다'는 연구 결과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BQ와 XBB 계열 변이는 오미크론 최신 하위 변이들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새롭게 번지고 있으며, 특히 XBB.1.5는 더 높은 면역 회피력을 무기로 최근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해 곧 우세 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 대학 제1병원의 왕귀창 진료의는 " 이번에는 BF.7에 감염될 수 있고, 다음에는 XBB 또는 BQ.1.1과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라고 재감염에 대한 의견을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면역력 약한 사람이나 이런 신종 변이에 감염될 거'라며 중국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에겐 XBB가,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마저 다시 공격해 생명을 위협할 거라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을 반영하듯, 오미크론 하위 변위 바이러스인 XBB가 설사와 복통을 가져온다는 '소문'이 돌자 온라인에서 파는 '설사약'은 바로 동이 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2. 이 같은 중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종변이까지 확인돼 중국발 입국자 규제가 외교와 경제 분야로 그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그동안 회복 기대감이 고조됐던 글로벌 여행, 항공업계도 중국발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연합은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동참해 공동방역에 나설 계획입니다.
중국발 입국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유럽연합 회원국 보건당국자들이 모여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회의에선 중국 여행객 대상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와 EU 역내 감시 강화 등이 중점 논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중국에서 EU 회원국으로 향하는 여행객의 출발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폐수 검사 강화 조처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날 보건안전위가 끝난 뒤 EU 대변인도 '압도적 다수' 회원국들이 출국 전 사전 검사에 찬성했다며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EU 대변인은 "다수 회원국들이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에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페인은 중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나 백신접종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도 새해 첫날부터 무작위 코로나19 검사를 개시했다. 5일부터는 중국발 비행기 탑승객에게 출발 48시간 전 PCR 또는 항원 검사 음성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중국발 직항편이 거의 없는 벨기에는 의무 검사 대신 중국발 항공편의 폐수를 모니터링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입 여부를 감시한다는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이런 흐름에는 중국 당국이 자국의 허술한 방역망을 감추기 위해 확진 상황이나 새로운 변이 발견 사실을 제때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신'이 깔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다만 이번 회의에선 회원국 간 원칙적 합의를 한 것이고요, 현지시간으로 4일 열리는 회의에서 후속 논의를 거쳐 구체적 방안이 확정될 전망입니다.
이미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일부 유럽국가를 비롯해 우리나라·미국·캐나다 등 최소 14곳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이런 흐름에는 중국 당국이 자국의 허술한 방역망을 감추기 위해 확진 상황이나 새로운 변이 발견 사실을 제때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신'이 깔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연합의 이런 조치에 대해 중국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만을 대상으로 하는 입국 제한 조치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3. 한편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 매체들은 중국의 감염자 수가 6억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보와 동망 등이 중국 유행병 전문가들과 관영 매체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전국 감염률이 40%를 돌파했습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인구의 90% 이상인 1,800만 명이 감염됐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XBB 변이도 발견됐고, BA.5의 하위변위로 전파력이 센 BF.7도 급속하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중국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폭증 현상에 대해 누리꾼은 "기존 변이에도 잘 듣지 않는 중국 백신이 면역 회피력이 증강된 신종 변이에 제대로 효능을 발휘하겠느냐"며 "감염됐던 사람은 재감염되고, 미감염자들은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라고 걱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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