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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와 사건 사고

손흥민 마스크 쓰고 출전한 가나전 패배 후 선배 구자철 만나 아쉬움에 눈물. 12월3일 한국 대 포르투갈전

by 그릿이슈 2022. 11. 30.

손흥민은 지난 11월 28일(한국시간) 가나와의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기다리던 구자철을 만났습니다. KBS 해설위원으로 이번 월드컵에 함께하고 있는 구자철은 '우리 선수들 만나고 왔습니다'란 제목으로 당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렸습니다.

 

1. 가나전에서 전반에 실점을 하고 후반 조규성의 환상적 멀티골이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 못해 가나전 패배의 아쉬움은 더욱 컸습니다.

 

손흥민은 안와골절로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투혼을 벌였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울분을 참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권경원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코너킥을 유도했지만, 주심 앤서니 테일러(잉글랜드)는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경기를 끝내 더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1 무 1패를 기록,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지게 되었습니다. 가나전 경기가 끝난 후 누구보다 아쉬워한 손흥민은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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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이 패배로 끝나고 끝내 눈물을 보이는 손흥민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터덜터덜 걸어 나온 손흥민은 구자철을 보고 잠시 눈빛이 흔들렸고 구자철과 악수한 후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구자철은 말없이 손흥민의 머리와 어깨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손흥민은 구자철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고 전해집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가나에게  패한 후 아쉬움과 울분을 토했던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선배 구자철의 품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구자철과 손흥민은 두 번의 월드컵을 함께 뛰었고, 주장 완장의 부담을 둘 다 알고 있기에 두 사람의 공감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구자철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고, 손흥민은 당시 대표팀 막내이자 첫 월드컵 출전이었습니다. 뒤따라 오던 대표팀 스태프도 구자철과 손흥민의 뜨거운 조우를 말없이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손흥민을-꼭-안아주는-구자철-해설-의원-사진
손흥민을 꼭 안아주는 구자철 해설의원


 

 

 

2.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었습니다. 특히 가나전에서 손흥민은 위험을 무릅쓰고 마스크가 벗겨지든 말든 헤딩까지 불사해, 팬들은 그의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구자철은 다른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전했습니다. 또, 조현우, 이재성, 홍철과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어주기도 한 구자철 위원은 황희찬과 백승호가 나타나자 차례로 안아주며 격려했습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황희찬에게는 “마지막 경기, 네가 키플레이어야. 5분을 뛰더라도 후회 없이 뛰어. 골 안 넣어도 되니까”라고 말했고 대표팀 막내인 이강인에겐 “(다음 월드컵은) 이제 네가 이끌어야 돼”라며 그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미드필더 황인범 역시 구자철에게 안겨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구자철은 “우리는 맨날 간절해야 된다”며 “평소대로 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꼭 한 발 더 뛰어야 하고...”라며 같은 포지션으로 뛴 황인범을 위로했습니다.

황인범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진짜로”라며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습니다.

 

구자철은 “너무 고생했어. 뭔가를 이루려고 하지 마. 잘하려고 하지 마. 마지막까지 파이팅해”라며 그를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이후 구자철 위원은 믹스드존에서 손흥민을 안아주고 있는 자신의 뒷모습을 SNS에 업로드하고 “오늘은 내 마음이 찢어진 하루다. 힘내... 자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이라고 짧지만 진심 어린 응원을 남겼습니다.



 

3. 한국은 한국 시각으로 다가오는 12월 3일 토요일에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현재 1 무 1패인 벤투호는 16강에 오르려면 포르투갈을 꺾은 뒤 같은 시간 열리는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포르투갈전 벤치를 지키지 못하게 된 벤투 감독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규정상 할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코치들은 실력이 있다. 나와 함께 팀 훈련을 진행해왔다”면서 “내가 앉아 있는 것과 상황이 완전히 같진 않겠지만, 그들도 실전에서 지시를 내릴 역량이 있다”라고 코치들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은 가나와 경기를 마친 뒤 “(벤투 감독의 결장이) 팀으로서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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