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

■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가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사법당국이 밝혔습니다. 78세의 오영수는 2017년 한 여성을 부적절하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말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로 추정되는 A 씨는 지난해 12월 오영수 배우를 경찰에 처음 고소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은 지난 4월 오영수에 대한 혐의 없이 종결되었습니다.

배우 오영수

검찰은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수사를 재개했다고 소속사는 전했습니다.

기소된 자세한 내용을 보면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2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 2부는 오영수가 2017년 중순 A 씨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를 했습니다.

지난해 2021년 12월 A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1차 수사를 통해 올해 2월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을 받고 추가 조사를 진행한 끝에 4월 최종 불 송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A씨 측 이의신청으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다시 수사를 진행해 오영수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그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현재 검찰 조사에서 오영수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영수는 JTBC에 “호숫가를 돌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뿐”이라며 “사과한 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서 한 것이지 혐의를 인정하는 건 아니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2. AFP통신이 인용한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고발 이후 서울 문화부는 오영수가 등장하는 정부 광고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오영수가 출연했던 Netflix의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치명적인 어린이 게임 시리즈에서 막대한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부채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시리즈입니다.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오영수(78)의 정부 광고 송출이 중단되고 지방 연극 공연 출연도 사실상 취소되었습니다. 오영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배우입니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오영수가 출연한 정부의 규제혁신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 14일부터 한 달간 광고 송출을 예정했는데 광고가 배포된 유관기관에 오늘 송출 중단을 요청했다"면서 "출연료 반납 등 그에 따른 후속 조치는 수사상황과 계약서 내용을 검토해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영수를 기용해 제작한 정부 규제혁신 광고를 인터넷과 텔레비전 방송, 옥외 전광판 등을 통해 송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날 오영수의 불구속 기소 보도에 '규제정보 포털' 홈페이지에선 '배우 오영수, 규제혁신을 말하다' 동영상, '배우 오영수, 규제혁신을 말하다' 보도자료, '배우 오영수, 규제혁신을 말하다' 뉴스레터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오영수가 출연한 연극의 지방 공연도 캐스팅이 사실상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인 10월 6일부터 이번달 11월 1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러브레터'에 출연했던 그는 내년 1월 14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공연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주최 측인 전주 MBC는 오영수와 관련한 보도를 접한 뒤 제작사 파크 컴퍼니에 캐스팅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고, 제작사 측도 캐스팅 변경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영수는 1963년 극단 광장에 입단해 데뷔했습니다. 1987년부터 2010년까지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리어왕’, ‘파우스트’, ‘3월의 눈’,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등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을 했습니다.

영화 ‘동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주지 스님과 노승 역으로 얼굴을 알렸습니다.

2021년 9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스타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으로 분해 “우린 깐부잖아”, “이러다 다 죽어” 등 인상 깊은 열연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고 특히 2022년 1월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