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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와 사건 사고

조두순 , 보증금 위약금 돌려받고 안산 선부동 이사 포기. 선부동 주민들 조두순 안산 떠나라 요구

by 그릿이슈 2022. 11. 25.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0)이 현재 살고 있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서 약 2km 떨어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선부동 주민과 안산 여성 단체의 거센 반발 때문에 이사 계획을 접었다고 전해집니다.

 

1. 11월 24일 안산시에 따르면 조두순의 아내는 이날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 당초 이사 예정이었던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 1000만 원과 위약금 100만 원을 돌려받고 임대차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출소-당시-조두순-사진
출소 당시 조두순

자세하게 살펴보면, 현재 살고 있는 단원구 와동 월셋집의 임대차 계약이 11월 28일 만료됨에 따라 조두순의 아내는 지난 11월 17일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조두순 아내는 이 과정에서 집주인에게 “남편이 회사원”이라고 속인 뒤 보증금 1000만 원을 한꺼번에 내고 2년짜리 월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두순이 이사 온 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집주인과 주민들은 짐을 가득 실은 1톤 화물차로 주택 입구를 막고, 2층에서 바깥 계단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쇠창살까지 설치했습니다. 이는 모두 조두순의 입주를 막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주민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조두순이 입주하려는 집에서 30m 거리에는 어린이집이 있고, 300여 m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 1개와 중학교 2개가 위치해 있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한 조치인 것으로 보입니다.

 

조두순 아내가 거짓말을 한 이유는 이전에도 새집을 계약하려다 실패해 이번엔 신분을 속이고 계약한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새로 입주할 세입자가 조두순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선부동 집주인은 계약 파기를 요구했으나, 조두순 아내는 일방적인 계약 파기이기 때문에 기존에 낸 보증금 1000만 원 외에 위약금 1000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습니다.

 

결국 집주인은 위약금 100만 원을 물어주고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2.

안산시는 조두순을 담당하는 보호관찰관과 선부동 주민들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안산시는 이번 계약 파기로 인해 조두순이 당분간 지금 사는 곳인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 소재 다세대주택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와동의 집주인이 역시 2년 계약 만료 후 재계약을 원하지 않고 있어, 조두순은 새로운 주거지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거처를 옮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현재 사는 집에 계속 살 경우 집주인은 명도소송 등을 통해 강제퇴거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3. 조두순이 이사를 포기한 것은 선부동 주민과 안산 여성단체의 거센 반발 때문인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두순이 출소 후 안산 와동에 살던 조두순이 인근 선부동으로 이사할 것으로 전해지자 선부동 주민과 안산시 여성단체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두순이-안산을-떠나기를-촉구하는-안산-시민과-여성단체-사람들-사진
조두순이 안산을 떠나기를 촉구하는 안산 시민과 여성단체 사람들

앞서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선부동엔 수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학교가 있다. 조두순이 안산에 더 이상 거주할 수 없게 해 달라”는 입장을 지자체에 전달했습니다.

안산시 여성단체협의회와 선부동 주민·학부모 등 60여 명은 11월 24일 오전 9시 30분 안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씨에게 “안산을 떠나라”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선부동에는 수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학교 등이 있는데 조두순이 이사 오는 순간 우리 자녀들과 부모들은 얼마나 불안에 떨며 살아가겠는가”라면서 “우리는 조두순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선부동 초등학교 학부모들도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선일초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성범죄자 조두순이 이사를 오면 제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위험해진다”라고 말하면서 “조두순이 이사 오지 못하게 막으려고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선일초교 인근 안산 중흥 S클래스 입주예정자 협의회 장영민 회장은 “(1년 뒤 주민들이) 입주하게 되면 우리 단지의 아이들이 선일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근처에 성범죄자가 살게 된다고 하니 걱정이 크다”면서 “자녀들을 생각해 두고 볼 수는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장 회장은 “입주자 카페에 ‘조 씨가 이사오지 못하도록 임대차 계약 위약금을 모아서 주자’는 의견도 있다”는 조두순을 거부하는 카페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조두순의 범죄를 살펴보면, 조두순은 지난 2008년 안산시에서 등교하던 초등학교 2학년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후 지난해 12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그의 잔인한 극악무도한 범죄는 그동안 방송을 통해 그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 전체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출소 당일 많은 시민들이 조두순 집 인근으로 몰리며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경찰과 안산시 등은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주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고자 거주지 주변에 CCTV 및 방범초소 등을 설치했습니다.

 

그는 출소 직후부터 현재까지 아내와 함께 와동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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