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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와 사건 사고

양양 헬기 추락 사고. 양양 추락 헬기 기종. 헬기 추락 원인 규명 본격화

by 그릿이슈 2022. 11. 28.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진화용 헬기가 추락해 탑승객 5명 모두가 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산불 예방과 감시를 위한 계도 비행을 하다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부검과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1.마을 뒷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산에 추락한 헬기는 심하게 부서진 채 새카맣게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11월 27일 일요일 오전 10시 50분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산불진화용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양양-헬기-추락-사고-현장
양양 헬기 추락 사고 현장

사고가 난 헬기는 오전 9시 30분쯤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옛 설악수련원 주차장에서 이륙해 1시간 20분여간 산불 예방감시 차원의 계도비행을 하다 양양 현북면에서 추락했습니다. 사고 직후 강한 불길이 솟아올랐고, 불길은 산불로 이어졌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은 "헬기가 산불 예방방송을 하는 것을 들었는데 2∼3초 뒤에 ‘퍽’ 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지나갔어야 할 (헬기가) 안 지나가더라고. 소리는 요란하고. 순간적으로 뻥 하더라고. 그러면서 이런 날개가 여기까지 날아왔고 시커먼 연기가 바로 올라와서 바로 신고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구조를 위해 추락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계속되는 폭발로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고 당시 현장 근처에 있었던 마을 주민에 따르면,
"사람을 구하러 가려고 그랬는데 빵빵 터지는 소리가 막 나고 겁이 나니까 접근을 못 하고 있었죠."라고 말했습니다.

 

폭발한 헬기에서 난 불이 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폭발 우려 탓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식봉 양양 소방서장은 “헬기 배터리 부분에서 계속 폭발음이 발생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과 소방은 탑승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헬기가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아직도 매캐한 연기가 남아있습니다.

 

부서진 헬기에서는 안타깝게도 탑승객 5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초 비행계획서에 신고된 탑승객은 71살 기장과 54살 부기장 두 명뿐이었습니다.

 

71세 기장 D씨는 헬기 운항에 앞서 서울지방항공청 양양공항출장소에 전화해 “산불 계도비행을 하겠다. 탑승자는 2명”이라고 알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식 봉 양양 소방서장은"사고 헬기가 속초시에서 임차한 헬기라는 정보를 입수해가지고 속초시에 확인해 본 바, 속초시청에서는 탑승자가 2명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헬기 계류장 CCTV에는 5명이 헬기를 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추가로 확인된 탑승자는 20대 남성 정비사 1명과 여성 2명으로, 이들 여성들은 부기장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추락한 헬기는 어제 오전 9시 반쯤 산불방지 계도와 감시를 위해 비행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1월 25일부터 동해안에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산불이 잇따른 상황이었습니다.

양양-헬기-추락-사고
양양 헬기 추락 사고


경찰은 오늘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탑승 인원이 누락된 이유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에서 추락한 헬기 탑승자 5명 중 1명은 정비사의 초등학교 동창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헬기 탑승자 가운데 숨진 여성 중 1명은 함께 탑승한 정비사 54세 A씨의 초등학교 동창생인 것으로 파악되었고, 또 다른 여성은 동창생의 지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를 긴급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긴급 감정은 2~3일이면 DNA 분석이 가능해 이른 시일 내에 각각의 신원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숨진 5명의 부검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3.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정비 불량, 조종사 과실 등 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함께 애초 신고보다 왜 더 많은 인원이 탑승했는지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고 헬기는 물 1800ℓ를 담을 수 있는 S-58T 기종 중형 헬기로 1975년에 제작되었습니다.

속초시와 양양·고성군은 산불 예방, 진화 등을 위해 올해 민간업체로부터 이 헬기를 임차했습니다.

 

강원도산불방지센터는 전날 오전 동해안 각 시·군에 계도 비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는 최근 동해안 지역에 초당 15∼20m의 강풍이 불어 산불 우려가 커진 것에 따른 조처였습니다. 이날 사고 지역의 바람은 잦아들어 초속 2∼3m의 남동풍이 약하게 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속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11월 28일 오전 9시부터 경찰, 소방, 지자체 등과 함께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합동감식은 사고 헬기가 어떤 이유로 추락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기체 결함과 정비 불량, 기상 상황과 조종사 과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고 헬기는 미국 시코르스키사가 지난 1975년 생산한 S-58T 기종으로 워낙 노후돼 블랙박스가 없을 가능성이 있고, 혹여 있더라도 사고 충격으로 훼손돼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특히 헬기 탑승자 5명 중 3명은 항공당국에 신고조차 안 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의 신원 파악과 함께 탑승 경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전망입니다. 

한편 숨진 5명 중 71세 기장과  54세 정비사와 25세 정비사 3명은 신원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2명은 \'여성\'이라는 점만 확인될 뿐, 신원이 특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항공사 직원들과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원미상의 2명은 헬기 관계자의 50대 지인이 유력하다고 파악했습니다.

이들이 1대의 차량으로 계류장까지 이동한 사실과 계류장 폐쇄회로(CC)TV에서도 5명이 함께 탑승하는 모습까지도 파악했으나 이륙 후 탑승자가 바뀌었을 만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과수 감정 결과를 기다릴 방침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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