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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와 사건 사고

SPC계열 평택 제빵 공장서 일하던 여성 근로자 소스 배합기에 껴 사망. 소스배합기 사망 사고.파리바게트 사고.

by 그릿이슈 2022. 10. 19.

평택시 SPC계열 제빵 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배합기는 위험 방지 장치가 부착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망한 20대 여성가족들의 생계를 부양하던 20대 가장이었다고 전해져 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 사고는 파리바게트 사고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1.지난 10월 15일 경기도 평택시 SPC 계열 제빵 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근로자A씨(23세)가 소스 배합기에 끼여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기 평택 경찰서에 따르면 15일 A씨는 사고 당시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고가-난-소스-배합기와-같은-기종의-배합기
사고가 난 소스 배합기와 같은 기종의 배합기

 

사고가 난 배합기는 가로1m 세로 1.5m 정도 되는 오각형 통 형태의 이 기계는 A씨 전체가 다 빠질 정도로 깊지는 않았지만, A씨는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장에는 A씨 외에도 1명의 직원이 더 있었지만, 사고 당시엔 이 직원이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집니다.  

 

 

해당 배합기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물질이 들어갈 경우 기계가 멈추는 자동 방호장치가 부착돼 있어야 했지만 , 사고 당시에는 부착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사고 당시 현장을 비추는 CCTV가 없었던 탓에 경찰은 현장 상황과 같이 근무하던 동료, 업체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기계에 끼이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A씨는 15kg 정도의 소스통을 혼자 들이 붓다가 중심을 잃어서 기계에 빨려 들어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A씨는 SPL그룹의 정규직으로, 입사한지 2년6개월정도 밖에 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인것으로 확인되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A씨는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살면서, A씨의 월급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부양하는 '20대 가장' 으로 ,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 후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의 가족은 지난 20년 동안 충남 천아시 한 상가의 작은 옥탑방에서 거주해 왔었는데, A씨의 아버지는 오랜 시간 무직이었고, 어머니는 거주 상가의 인쇄소에서 근무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일주일 단위로 주야간 근무를 번갈아 교대 근무를 했었는데, 이날의 사고는 밤샘 야간 근무가 거의 끝나갈 무렵 발생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정말 너무 안타까움 죽음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ㅜ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한편 경찰은 앞서 유족의 거부로 A씨의 부검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나, 유족 측이 입장을 바꿔 부검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10월19일에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아울러 경기 평택 경찰서는 경기남부청과 TF팀을 구성해 정확한 현장 조사와  공장 관계자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사고 원인과 사고가 일어나 게 된 구조적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18일에는 공장 안전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A씨는 사고가 나기 전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남자 친구에게 " 졸려 죽겠다. 내일 롤치킨(샌드위치)에 대비해서 치킨500개를 까야 한다."라고 카톡 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집니다. 남자 친구는 힘들게 일하는 A씨의 안전을 걱정하는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A씨는 그날 작업 중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3. 강규형 화섬식품노조 SPL 지회장은 18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 사고 당일 그날은 업무량도 많았고, 전날 했던 물량도 밀려와서 사고자가 업무를 처리하는데 굉장히 힘들어 했다더라, 식자재 15kg 통을 계속 받아서 12단으로 쌓아야 된다. 그 무게를 한두시간도 아니고 11시간씩 일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일을 시키는데 힘들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항상 위험이 도사린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 회사에선 (업무) 라인을 세워선 안된다는 이유로, 12시간 맞교대로 운영을 한다. 휴식도 중간에 15분씩 쉬는데 중간에 청소를 하면 실질적으로 쉬는 시간은 7~8분에 그친다. 사고 당일 그날은 또 쉬지도 못했다는 얘기도 있다. 그정도로 일의 강도가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모기업인 SPC 측에서는 원래 동료 작업자와 2인1조로 근무를 하는데, 다른 근무자가 자리를 비웠다고 주장했지만, 강규형 지회장은 " 그럴 수 밖에없는게 ( 동료 작업자가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는게) , 배합기로 재로도 갖다 줘야 될 뿐더러 거기에서 배합해서 나온 그 소스 같은 걸 또 옮겨서 (다음 공정으로) 갖다 줘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강규형 지회장은 "정확히 안전 목적으로 2인 1조가 되려면 3인 1조가 맞다. 두 사람은 소스 배합기에서 받고 넣어주고 하는 개념으로 계속 일을 하고, 나머지 한사람은 거기에 필요한 재료를 공급해주는 개념으로 됐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논란이 되는 사실은 SPL에서 사고가 발생 한 다음날 바로 옆 라인을 가동한 사실입니다.  강 지회장은 "현장 근무자에게 제보를 받았는데, 회사에서 개별적으로 연락을 해서 일을 하라고 했다더라면서, 너무 참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회사도 당연히 물건을 납품해야 되는 건 맞는데, 납품받는 업체들이 그 사고 때문에 쉬었다고 뭐라고 하겠나? 라면서 함께 일하더 사고 현장 근무자들이 트라우마도 엄청 컸을 텐데, 회사가 노동자를 감정없는 그냥 기계로 보는것 아니냐." 고 회사의 사고 후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 사고 당하신 분이 아무리 20대지만 힘이 약한 여자분이신데, 이렇게 힘든 업무량을 혼자 다 시켰다는 것이 정말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그런 사망 사고가 난 후 바로 다음날 부터, 국과수 감식도 끝나지 않았는데,  직원들의 트라우마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일을 시킨 회사의 어이없는 잔인한 사후 처리가 정말 화가 납니다. 

 

 

한편 사고가 난 공장에서는 이 사고 불과 8일전에도 사고가 발생했었는데, 당시 사고가 난 직원B씨는 생산 라인 기계를 다루다 손 절반이 20분 동안 벨트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현장 관리자는  다친 직원이 기간제 협력사 직원인 것을 확인하고는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노동자를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 제대로 된 처우와 보상을 해주는 건지 마는건지,  정말 화가 나네요. 

 

 

이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라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함께 받게 될 예정입니다. 

SPL 제빵공장의 모기업인 SPC는 이 배합기가 위험 방지 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안전상 결함이 있었음을 인정했고,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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