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룸 쓰레기장 만든 대학생들 보상 요구하자 오히려 미성년자라며 거짓말 협박, 보상 합의후 연락 두절

■ 파티룸을 대절한 대학생들이 방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물품을 파손시켜 업주가 청소비와 파손 물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는데 연락이 두절되었다는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보상 요구를 받고 “미성년자도 파티룸에 출입이 가능한 거냐”며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24일 ‘파티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대구 중구에서 파티룸을 운영 중이라고 했습니다.

 

A 씨의 글에 따르면 설날 당일 새벽 A 씨는 ‘청소 안 하면 보증금 5만 원 못 받는 거냐’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파티룸 이용객 B 씨가 보낸 메시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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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영문인지 확인해 보니 파티룸이 난장판이 돼 있었습니다.

 

실내 있던 2m 크기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부서져 있었고, 내부·야외 테이블 위엔 치우지 않은 술병과 음식물 쓰레기 등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실내는 담배 냄새가 가득 배어 있었고  흰색 나무 울타리에는 와인 얼룩이 가득했습니다.

게다가 야외 잔디에는 케이크와 와인 범벅이 되어 엉겨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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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청소하는 매니저님으로부터 난장판이 된 파티룸 사진을 전달받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해당 사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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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파티룸 내부는 이용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 등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습니다.

 

식탁 위는 먹다 남은 음식과 고기를 구운 불판, 술병 등이 그대로 널려있다. 싱크대 배수구에는 담배꽁초가 여러 개 버려져 있었습니다.

 

 

2. A 씨는 “설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새벽에 고객으로부터 ‘청소 안 하면 보증금 5만 원 못 받는 거냐’라는 내용의 연락을 받았는데, 예약 시 ‘퇴실할 때 입실 시 상태와 동일하게 해 달라’고 명시했다. 특히 ‘청소를 전혀 안 하고 가는 경우 보증금을 전액 차감한다’는 문구도 추가했다. 대부분의 경우 청소를 잘해주고 가시는데, 이 조항을 악용해 아예 난장판을 만들고 가버렸다”라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A 씨는 “너무 불쾌하고 괘씸해서 청소비 30만 원을 달라고 했다. 2m 대형 트리도 부러뜨려서 10만 원, 실내에 냄새가 배도록 흡연해서 10만 원까지 총 50만 원을 달라고 했다”며 “이때는 감정이 격해졌었다”라고 말했습니다.

A 씨가 전화로 보상을 요구하자 대학생들은 “우리 미성년자다”, “미성년자도 출입이 가능하느냐”며 뻔한 거짓말로 보이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A 씨가 “누가 미성년자냐, 몇 명이냐”라고 되물으니 대학생들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A 씨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목소리로 보아 미성년자는 절대 아닌 것 같았다. 큰 금액에 겁먹고 공격하는 시도 같았다”라고 전했습니다. 

 

A 씨는 이들의 카카오톡 메신저 사진, 목소리 등으로 미성년자가 아님을 확신했고, 계속된 연락 끝에 이들은 대학생임을 인정했습니다.

 

A 씨는 피해를 입힌 대학생들과 최종적으로 25만 원에 합의를 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록 합의금을 입금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죄송하다는 말을 듣고 좋게 끝내려고 했지만 끝까지 연락도 없고 입금도 하지 않아 고소할 생각”이라며 “최대한 친절하게 응대하려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 겪을 때면 괜히 손님에 대한 적개심이 생길 때가 있다”라고 힘듦을 토로했습니다.

 

이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어쩌다 이런 세상이 됐을까”, “무조건 소송해라”, “정말 상식 없고 못된 사람들”,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