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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와 사건 사고

주담대 금리 8%에서6%로 일제히 하락. 설 이후 주택담보대출금리 인하. 특례보금자리론 환승 고민.

by 그릿이슈 2023. 1. 25.

■ 올 초 8% 선을 뚫었던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로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월 안에 4대 은행의 주담대 최고금리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여 만에 일제히 6%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1. 1월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기준으로 5.18∼7.43%로 집계되었습니다.

 

지난 1월 6일 연 5.08∼8.11% 금리와 비교해 약 2주 만에 금리 최고 상단이 0.68% 포인트 떨어진 것입니다.

 

지난 1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사상 첫 7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압박으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면서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등 주담대 최종금리를 잇따라 낮췄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사진
시중은행-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

2.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주담대 최고금리가 7%를 웃도는 곳은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두 곳뿐입니다.

하지만 이번주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고금리는 6%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1월 다섯째 주부터 변동형 주담대 최고금리 인하책을 시행하기 때문입니다.

변동형 주담대 최고금리가 6%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입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월 26일부터 'KB주택담보대출' 변동형 상품의 금리를 신규코픽스 기준으로 최대 1.05% 포인트 내리고,  신잔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한 해당 상품의 금리 역시 최대 0.75% 포인트 하향 조정합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영업점 창구에서 가입하는 주담대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앞서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지난 20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각각 0.4% 포인트, 0.8% 포인트 인하함으로써 주담대 최고금리가 6%대로 내려왔습니다.

NH농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19일 5.98~7.08%에서 20일 5.18~6.28%로 낮아졌습니다. 

 

우리은행 역시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같은 기간 6.36~7.36%에서 5.96~6.96%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지난 1월 3일 우리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7.32~8.12%를 기록해서 약 14년 만에 열린 8%대 주담대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린 것입니다.

 

 



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월 13일 3.25%였던 기준금리를 3.50%로 0.25% 포인트 올렸지만,

 

은행 주담대 금리가 이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변동형 주담대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가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지난 17일부터 0.05% 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또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자금시장이 안정되며 시장금리를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예대금리차 확대를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은행 역시 가산금리를 낮추고 우대금리 항목을 확대하는 등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으로도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인 2월의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변수지만 현재로서는 대출금리를 올릴 요인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채권 금리는 안정되고 있고 , 현재로서는 대출 금리를 올릴 요인이 작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4. 시장금리가 떨어지며 덩달아 4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3%대로 하락했습니다.

 

1월 20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가 4%대에서 3.95%로 조정되면서 4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75∼3.95%로 형성되었습니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시중은행들은 은행채를 통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고객에게 높은 예금 금리를 제시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정기 예금 금리를 바로 낮춘 것입니다.

 

다만 일부 은행에서는 현재 시장 금리 흐름과는 반대로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11가지 적금과 2가지 예금의 금리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신한 알.쏠 적금’ 금리를 4.65%로, ‘신한 가맹점스윙적금’을 4.7%로 각 0.2% 포인트 인상했고, 카카오뱅크도 자유적금 상품의 기본 금리를 최대 0.3%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은행들이 지난해 11월 당국의 수신금리 경쟁 자제 권고로 올리지 못했던 예·적금 금리를 뒤늦게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5. 한편 2023년 1월 말 출시 예정인 특례보금자리론을 두고, 금융소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부분으로 설 이후 대상자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됩니다. 

특례보금자리론-금리-적용안-사진
특례보금자리론-금리-적용안


 

1월 24일 금융당국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금공은 오는 1월 30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을 받습니다.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집값 9억 원 이하면 소득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고, 내 집마련, 기존대출 상환, 전세금 반환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주택가격과 소득, 만기에 따라 4.65~5.05%의 금리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출시를 준비했던 이달 첫 주의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 범위(5.04~5.54%) 보다 낮게 설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낮추면서 특례보금자리론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금리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현재 상황에서 차주들은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신규 대출을 받거나 갈아타는 것을 망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특례보금자리론과 일반 주담대를 놓고 고민 중인 차주는 우선 주택가격과 소득 상황 등을 고려해 우대금리가 적용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가격 6억원 미만, 부부소득 1억 원 미만인 차주는 기본 4.65~4.95%(우대형)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인터넷으로 전자약정과 등기를 진행하면 0.1% 포인트의 우대금리(아낌 e)를 적용받습니다.

 

이와 함께 주택가격이 6억 원 이하면

● 혼인신고일로부터 7년이 지나지 않은 소득 7000만 원 이하 신혼부부는 0.2% 포인트

● 만 39세 이하, 소득 6000만 원 이하인 저소득청년 0.1% 포인트

● 소득 6000만원 이하인 한부모·장애인·다문화, 소득 7000만 원 이하의 다자녀가구는 0.4% 포인트의 우대금리는 적용받습니다.

또한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점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특례보금자리론을 받고,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떨어진다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갈아탈 수 있습니다.

기존 주담대를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전환할 때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습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것도 특례보금자리론의 특징입니다.

다만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는 적용됩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부분이 최대 강점"이라며 

"현시점에서 금리 장점이 크게 있는 건 아니어서 대상자들의 눈치 싸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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