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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와 사건 사고

김치 명장 1호 김순자 대표 썩은 배추로 김치 만들어 검찰 기소. 명장 자격 박탈.

by 그릿이슈 2023. 2. 1.

썩은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 등 불량 재료로 김치를 만들어 팔았다는 의혹으로  ‘대한민국 김치명장 1호’ 자격이 취소된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이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 2023년 2월 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식약부는 지난달 27일 김순자 대표와 한성식품의 자회사 효원의 부사장 A 씨 등 회사 관련자 8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썩은-무와-김치로-김치를-제조한-혐의를-받고-있는-한성-식품-김순자-대표-사진
썩은-무와-김치로-김치를-제조한-혐의를-받고-있는-한성-식품-김순자-대표


김 대표 등은 품질이 낮은 썩거나 쉰내가 나는 배추, 무 등을 원료로 활용해 2019년 5월부터 지난해인 2022년  2월까지 24만㎏ 상당 김치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처음 2022년 2월 공익신고자의 국민권익위원회 신고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성식품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한 김치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를 손질하는 영상이 한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논란은 2022년 2월 MBC 보도로 처음 알려진 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사에 착수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식약처 조사에서는 자회사 효원의 부사장 A 씨가 주범으로 파악됐지만,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 디지털증거를 전면 재분석한 보강 수사를 통해

배후에는 사건에 개입한 김순자 대표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검찰은 2022년 12월 30일 김순자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고, 증거인멸·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에서 기각했습니다.

정부로부터 '식품명인', '대한민국 명장'으로 지정됐던 김 대표는 MBC 보도 이후인 지난해 3월 명인·명장 자격을 반납하고 공장 폐업을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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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식품-자회사-공장에서-촬영된-썩은-무-재료들
한성-식품-자회사-공장에서-촬영된-썩은-배추-재료-사진
한성-식품-자회사-공장에서-촬영된-썩은-배추-재료

보도된 영상을 보면 작업자들은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 핀 무를 손질해 김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촬영된 영상을 보면 당시 작업자들은 이처럼 상한 재료를 손질하면서

“아이고, 더러워” “우리한테 이런 걸 넘긴다고 하면 되는 거냐. 안 되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또 “쉰내 난다고 했더니 쉰내 나는 건 괜찮대. 그런데 뭐라고 해, 내가…” 등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영상에 그대로 나왔습니다.

 

 

 



2. 논란이 일자 김 대표는 2022년  3월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태를 통해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전 직원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순자 대표는 지난 2007년 농림수산식품부(당시 농림부)로부터 '식품명인'으로, 지난 2012년에는 노동부로부터 '대한민국 명장'으로 각각 지정되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였습니다.

 

 

하지만 썩은 김치 재료 사건 발생 후 식품의약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관련 조사에 돌입했고

이후 농림축산식품부는 김 대표에게 2007년 부여했던 식품명인 자격을 취소했고, 김 대표는 2012년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명장 자격도 반납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994년 식품명인 인증제를 도입한 이후 명인 자격을 취소한 사례 역시 김순자 대표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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