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자신의 SNS에 할아버지는 학살자, 전두환 일가 전체를 비난하는 폭로성 게시물을 잇달아 올려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15일 전우원 씨 SNS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2023년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해당 SNS에 자신이 발언하는 동영상과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가족사진, 지인 신상정보를 담은 게시물을 연달아 공개했습니다.
1. 전우원 씨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 씨의 아들로 확인되었습니다.
전 씨는 2023년 3월 15일 오후 5시에도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유튜브 라이브,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했습니다.
3월 14일 오전 2시 800명대였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이날 5시 기준 약 4만 명으로 증가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전우원 씨는 이날 올린 영상에서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14일 밤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저희 가족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에 관련해 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동영상을 찍게 됐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적인 사진들을 함께 올리며 전 전 대통령 가족 일가의 이름, 사업체 주소 등을 모두 게시했습니다.
2023년 3월 13일에 올린 영상에선
"이 자리에서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동영상을 찍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자신의 부친인 전재용에 대해선
" 아버지는 현재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현재 한국에서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면서
이어 "이 자가 미국에 와서 어디에 숨겨져 있는 비자금을 사용해서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 가서 악마의 짓을 못하도록 여러분이 꼭 도와주시라. 부탁드린다"며
"저도 죄인이고 제 죄는 달게 받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우원 씨는 자신의 가족을 비난하는 폭로성 게시물을 잇따라 올려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친인 전재용 씨와 새어머니 배우 박상아 씨와 관련 "바람을 피웠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 씨는 자신의 친어머니가 암 투병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3월 15일 전우원 씨는 유튜브를 통해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박상아 씨와 바람을 피웠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우원 씨의 부친인 전재용 씨는 첫 번째 부인 사이에서 자녀를 두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부인과 아들 두 명을 낳았는데, 폭로전에 나선 전우원 씨는 재용 씨의 차남이고, 이후에 배우 박상아 씨와 3번째 결혼을 통해 2명의 딸을 두고 있습니다.
전우원 씨는
"아버지는 유흥업소의 이 여자 저 여자들을 만나고 외도를 했다"며
"어머님은 그런 아버지 때문에 병이 들었다. 암 수술을 여러 번 하셨고, 어머님이 아프셔서 제 삶이 없어졌다"라고 폭로했습니다.
또 그는
"제 친어머니는 피해자다"며
"두 사람은 죄를 죄인지 모르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천국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자들이다. 박상아 씨는 학자금 대출을 도와달라고 할 때도 '더 이상 엮이기 싫다'며 모든 도움을 거절했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분(박상아)의 따님들, 그들의 행복은 누구보다 보장했다. 한국의 사립학교를 다니게 하고 미국 유학을 보냈다"라고 분개했습니다.
2.
전우원 씨는 “ 우리 가족의 자금력이 어마어마하다. 10억, 100억, 얼마가 있는지 모른다”며
“이들이 법의 심판을 피해 가는 건 자본주의 사회가 병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고모인 전효선 씨 자녀의 결혼식 사진과, 작은아버지 전재만 씨의 사진을 올리며 “어디서 이런 행사를 할 돈이 생겼는지 의문이다”라고 올렸습니다.
작은 아버지이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전재만 씨에 대해
“검은돈으로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라고도 적었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 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우원 씨가 SNS를 통해 주장한 전재만 씨 ‘와이너리’는 늘 굳게 닫혀 있어 일반인들은 출입조차 힘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TBC는 그동안 이 와이너리를 여러 차례 방문했었는데, 간판도 없고 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고 2023년 3월 15일에 보도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는 고급 와인 산지로 유명한데, 포도밭을 따라 국내에서도 익숙한 여러 양조장들이 늘어서 있다.
그중에 전우원 씨가 ‘검은돈’ 냄새가 난다고 주장한 와이너리는 간판도 없이 우편함만 덩그러니 있으며 일반인들은 출입조차 힘든 것으로 전해집니다.
요새처럼 세워진 이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와인들은 비싼 건 한 병에 100만 원에 달하며 그나마 회원제로 사전에 예약을 해야 구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양조장의 가치는 현재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며,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이 흘러갔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구체적으로 드러난 증거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3. 전우원은 자신의 신분을 입증하기 위해 운전면허증, 등본, 미국 유학 비자, 학생증, 보험증서 등 증빙 자료부터 어린 시절 전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과 동영상, 이순자 여사 사진 등을 게시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산상속을 포기했다는 서류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과거 전 전 대통령과 나란히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 둘의 사진을 올린 게시물에서도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박상아)는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해 삶을 영위하고 있다"며
"아직도 그들은 자신의 죄를 알지 못하고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두환 씨 추징금이 모두 환수되지 않은 가운데, 손자인 전우원 씨의 폭로가 전 씨 일가의 ‘검은돈’을 찾는 데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 있는 스크린골프 시설이라며 관련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전우원 씨는 라이브 방송에서
“ 20년 전쯤 연희동 할아버지 침실 옆에 한화 현금봉투가 가득 든 가방들이 나열돼 있었다”며
“제가 중학생일 때 할아버지가 현금뭉치를 꺼내 배드민턴 선수들에게 준 기억이 있다”고도 회상했습니다.
스크린 골프를 치는 영상에는 한 노년 여성이 실내 스크린골프장에서 게임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 노년 여성을 이순자 여사로 추정하는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4.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의 폭로는 가족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성범죄와 마약 등 범죄 행각을 일삼고 있다며 실명과 사진, SNS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렸고, 이중 일부 게시물은 신고로 삭제되었습니다.
전씨는 미국 유학생 커뮤니티와 KFS(한인금융인협회) 등 한인사회에서 만난 것으로 보이는 지인들의 이름,얼굴,학교,직장 정보 등을 공개하며
“A는 코카인과 LSD를 사용한 마약범”
“B는 폭행범인데 부모의 자본으로 무죄를 받았다”
“C는 대입시험 사기꾼” “D는 성범죄자”
“E는 마약범이고 여자친구가 있는데 바람을 핀다. 여자친구 가족은 나경원씨와 연관돼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전씨는 “나도 범죄자”라며
“제가 마약범이고 성범죄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는데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있다. 그만큼 증거는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전우원 씨는 "저도 죄인이다. 제 죄는 제가 달게 받겠다"며
"저는 제가 받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말 이기적 이게도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사람"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5. 그는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며
"가족이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하면서 '미친 X'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며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 몇 달간 일을 잘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 정신과 치료기록도 선제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서류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해인 2022년 12월 18일부터 23일까지 뉴욕 엘므허스트 종합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서류에는 “안정적인 사회 복귀가 가능한 상태(stable for discharged to the community)”임이 적혀있었습니다.
전우원 씨는 자신이 우울증과 ADHD 진단을 받았고, 극단적 선택도 시도했지만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뉴욕의 한 회계법인에 근무 중이라고 밝혔던 그는 현재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6. 아들의 이런 행보에 대해 아버지 전재용 씨는 언론과 와의 통화에서
"워낙 오랜 시간 떨어져서 살다 보니 아들이 아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했다"며
"아비로서 아들을 잘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고, 부끄럽지만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된 지인들께 너무나 죄송해 부득이하게 사정을 밝히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역시 아들 전우원의 예상대로 아들을 아픈 사람으로 모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재용은 본인을 비롯한 가족에 대한 불법행위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당황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들 전우원이 밝힌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 골프장에 대해서 전재용은
"부친 생전에 자식들이 돈을 모아서 선물로 해드린 것인데, 노환이 깊어진 이후에는 사용한 적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전우원 씨 아버지 전재용 씨의 과거 이력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전재용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3번의 결혼을 통해 2남 2녀를 두고 있습니다.
첫 번째 부인 사이에서는 자녀를 두지 않았고, 두 번째 부인과 사이에는 아들 두 명을 두었는데, 폭로전에 나선 전우원 씨는 전재용 씨와 둘째 부인의 둘째 아들입니다.
전재용 씨의 3번째 부인은 1990년대 유명 탤런트였던 박상아 씨이고, 이들 사이엔 딸이 둘이 있습니다.
박상아 씨는 19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1기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방송과 영화 등 활발하게 활동하던 박 씨는 2003년 무렵 전재용 씨와 만난 이후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7. 2023년 3월 15일 전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는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 자살 시도 후 열흘간 병원에 입원하며 회개하게 됐다. 신 앞에서 얼마나 창피한 존재인지, 죄인이 도망갈 것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폭로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학살자라고 칭한 이유에 대해서는
"죽음의 문턱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란 걸 깨달았다"라고 답했습니다.
해당 인터뷰에서 전우원의 목소리는 다소 불안했고 두서없는 이야기를 쏟아냈다고 합니다.
‘가족내부에 문제가 있나’는 물음에 전우원 씨는
“할아버지의 재산을 큰 아빠(전재국)가 다 가져가면서, 현재 아버지(전재용)와 새엄마(박상아)의 사이가 좋지 않다” 답하기도 했습니다.
또 전우원 씨는
“할머니께서 연희동 자택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의 계좌로 학자금을 지원해 줬다”며
“어머니가 연희동 자택 금고 안에 엄청난 비자금이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족과의 관계 불화를 묻는 질문에 전우원 씨는
“새어머니인 박상아 씨는 학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도 거절했다”며 그동안 가족들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전 씨는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왔을 당시 박상아 씨에게
“너에게 줄 돈은 한 푼도 없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으며,
“내가 자살 시도를 한 후 병원에 열흘 이상 입실했다 나왔는데, 안부 인사 한 번 없었다”라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전우원 씨는 아버지 전재용이 그에 대해
“정신 질환으로 심적 불안정 상태에서 폭로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전우원 씨는
"제가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을 해 있다가 결국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상이다 해서 퇴원했다."고도 주장했고,
자신은 “심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다. 정신 질환 탓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전우원 씨는 “나의 정신 질환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죽은 자들, 불구가 된 자들의 정신 질환 크기가 더 클 것”이라며,
"저희들이 용평리조트에서 호텔에서 스크린골프장에서 비싼 골프장들 가면서 그러라고 그분들이 흘린 피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제가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는 상태가 아니라 우리 가족이 사이코패스인 것”이라고 아버지 전재용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경찰에 가족의 범죄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SNS에 폭로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는 믿을 만한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군대에서 배웠다”며
“제가 감옥에 들어가기 전까지 SNS를 통해 그들의 죄를 최대한 많이 알리겠다”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그는
“주변 지인들과 가족들의 악덕 행위, 범죄 행각을 밝히는 데 있어서 적극적인 수사를 돕기 위해 제 은행계좌를 모두 공개하겠다”며
“미국 혹은 한국 둘 중 처벌의 크기가 큰 쪽으로 가서 처벌을 받겠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8. 한편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장교들의 범죄 사실을 밝힌 가운데, 군이 사실확인에 나섰습니다.
국방부는 2023년 3월 16일
“조사본부에서 사실 관계 확인 검토 후 필요할 경우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도 마약 범죄와 성범죄 의혹 제기에 대해
“영상에서 범죄 의혹을 제기한 현직 군인에 대해 사실확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사실 확인은 입건 전 조사 단계로, 내사 이전 단계에 해당합니다.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이 마약을 사용하고 권했다고 지목한 A 장교와 사기꾼 및 성범죄자로 지목된 B 장교는 모두 공군 중위로 알려집니다.
전우원은 A 장교가 코카인 및 강력 마약을 사용한 중범죄자이며, 본인에게도 마약을 권한 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B 장교는 ‘사기꾼 및 성범죄자’라며, 여성들의 허락 없이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한 이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장교는 현재 국방부에서 근무 중이며, B 장교는 공군 부대에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제기된 것은 한 개인의 일방적 주장이며 허위나 심각한 명예훼손일 수도 있기 때문에 내사나 감사를 시작한 단계가 아니다”며
“추가로 구체적인 범죄 정황이 드러나야 입건 전 조사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폭로의 대상이 된 장교들이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 논란이 되고 있는 전우원 씨의 할아버지 전두환 씨는 내란·뇌물수수 등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두환 씨가 생전에 추징금 납부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검찰은 지난해인 2022년 10월 기준 추징금의 58%인 1279억 2천여만 원을 환수한 상태입니다.
한편 5·18 단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의 폭로성 게시물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역사적 범죄를 저지른 본인이 그 죗값을 치르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후손들이 그 죗값을 치르게 돼 있다”며
“5·18 학살이라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아직 사죄도 하지 않은 정호용 등 나머지 5·18 책임자들도 이런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책임자들뿐만 아니라 5·18 항쟁 현장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던 계엄군 당사자 역시 사죄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5·18 유족회 양재혁 회장도
“ 사죄도 하지 않고 숨진 전 씨의 손자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위로가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을 희생시켜 정권을 잡고, 검은돈으로 후손들이 호의호식한다니 울분이 터진다”며
“검은돈의 형성 과정을 조사하고 전두환 일가 추징금 환수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사회 이슈 와 사건 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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