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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와 사건 사고

이태원 압사 사고 원인. 이태원 참사. 자세한 사고 원인 및 당시 상황 인터뷰 및 현재 상황 정리.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11월5일까지 국가애도기간 선포. 경찰, 원인 규명 수사 ..

by 그릿이슈 2022. 10. 31.

너무나 참혹하고 가슴 아픈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재 피해자 수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10월 29일 밤 10시 24분경 신고 전화를 시작으로 압사 사고에 관련된 신고 전화가 쏟아졌습니다. 좁은 경사진 도로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는 갑작스럽게 발생했고, 아수라장에 구호도 너무 늦어져, 인명피해가 더욱 커졌습니다.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

 

 

 

1. 먼저 사건 경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태원 참사의 시작은 10월 29일 밤 10시 22분경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뒤편 세계 음식문화거리에 가득 찬 엄청난 인파가 폭이 3~4m 남짓한 비좁은 길의 내리막 경사진 도로에 쏟아져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지면서 뒤엉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좁은 경사진 골목에서 비좁게 이동하다가 중간에 소수 몇몇 사람이 넘어졌고, 뒷사람들이 그것을 모른 채 앞으로 밀면서 도미노처럼 수백 명이 한꺼번에 넘어진 것입니다. 

 

3년 만의 노 마스크 핼러윈 행사에 10만 명가량의 사람들이 이태원에 모였고, 이들 중 상당수가  좁은 길에 한꺼번에 모였던 것이 큰 문제였고, 이를 대비한 인원 통제나 다른 통행로 확보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2분 뒤인 10시 24분경에 " 이태원 옆 골목에 10명이 깔려있다."라는 첫 신고 전화를 시작으로  이후 계속에서 호흡 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이태원-압사-사고-발생-지역-그림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출처 연합 뉴스

비상 상황을 예상해 대기 중이던 소방 당국이 즉시 출동을 했지만, 이미 갑자기 몰린 인파가  삽시간에 차례로 깔리면서 현장은 깔려 사고를 당한 사람들로 아비규환 상태였습니다. 

압사-사고-당일-사고-발생전-해밀턴-호텔-골목-엄청난-인파의-모습
압사 사고 발생 전 당시 해밀턴 호텔인근 골목의 엄청난 인파의 모습

 

사건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 나온 현장에 있던 사람의 인터뷰에 따르면 " 처음에는 인파에 휩쓸려 앞으로 나가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인파가 밀어닥치면서 간신히 빠져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사건 현장에 있어서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 내가 가려는 클럽이 사고가 난 골목 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다. 사람들이 너무 밀어서 클럽에 들어가기도 힘들었다. 겨우 겨우 입구까지 갔는데, 언덕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내리막에서 엄청나게 밀었다"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 클럽에서 좀 놀다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문밖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갈 수가 없었다. 클럽 사장님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감지하고 입장료가 만원이었던 클럽에 사람들이 무료로 들어오게 허용해줬다. 그때만 해도 사람이 죽겠나 싶을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는데 잠시 후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났다. 밖을 보니 사람들이 넘어지고 깔려있고 아수라장이었다. 깔린 사람들을 챙겨주는데, 심정지 사람들이 많아지자 클럽 사장님이 가게 안으로 그들을 다 뉘었고, 다리가 부러졌지만 의식이 있는 사람들한테는 'CPR'을 할 수 있게 자리를 비켜 달라'라고 요청했다."

 

그는" 나도 거기서 죽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손이 떨리고 너무 무섭다. 상황이 위험해지니 입장료를 받지 않고 사람들 들어오게 해 준 클럽 사장님과 주점 사장님들 칭찬받아야 한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 사고 현장 골목에 위치한 가게 사장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더 큰 인명피해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대단하고 감사한 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사고 현장이 너무 아수라장이라 출동한 구급 대원이 접근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발생 약 한 시간이 지나서야 부상자들이 CPR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고 현장에 있던 일부는 서있는 상태에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많은 인파에 의한  압박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직후 해밀턴 호텔 앞 도로에는 수십 명이 쓰러진 채 심폐소생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진입하는 시간이 지연되면서 구호가 늦어졌고, 그러는 사이 인명 피해가 심각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피해자 수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총 303명이라고 보고되었습니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 피해 사고입니다. 

 

사망자의 상당수가 20대~30대 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망자 중 97명이 여성으로  폭이 4m 정도인 좁은 경사진 길에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하고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그 외 프랑스, 호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크, 스리랑카에서 각 1명씩으로 보고됩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들의 원인이 '질식에 의한 외상성 심정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송경준 서울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 구조 당시 대다수에서 이미 심정지가 왔다는 것은 짓눌리는 압력으로 흉강이 팽창이 안되면서 산소 공급이 끊겨 저산소증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좁은 경사진 골목길에서 통행로 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사고를 더 크게 키운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에서는 여러 통행로를 미리 확보해 압사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2.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현장 관리에 문제가 많았다"라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소견이 나왔습니다. 

 

이형민 대한 응급의학과 의사회 회장(평 총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30일 한 의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제대로 된 대처와 처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는 의견을 말했습니다.

 

생존 가능성이 높은 중환자를 먼저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신속히 보내지 못해 사망자가 늘었다는 의견입니다.

 

이형민 회장은 "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순천향대 서울 병원 응급실에 사망자가 먼저 이송되고, 여기에 교통 체증까지 더해져서 생존 가능성이 있던 중환자들의 '골든 타임'을 놓쳤다.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부상자는 생존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 먼저 생존 가능성이 높은 중환자부터 가까운 대학 병원으로 이송했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고 현장 통제에도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교통 통제 등 현장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아서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80명이 현장 통제에서 벗어나 개별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것입니다.  통제에서 벗어난 사망자가 응급실에 먼저 도착하면서 정작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에 대해 충분하고 적절한 치료가 바로 이뤄지지 못해서 사망자수가 더 늘었났다는 것이 그의 의견입니다. 

 

시민들이 현장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에 대해서는 " 이해는 한다. 하지만 최선의 조치는 아니었다."라고 말하면서 아쉬워했습니다.  이형민 회장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숭고한 행위이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대부분이 사망했을 것이다. 심폐소생술도 인력이 충분하다면 전문가가 하는 것이 원칙이고, 차라리 일반 시민들은 사고 현장이 혼란스러워지지 않다록 현장을 통제하거나 심폐 소생술 하는 장면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돕는 게 더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언론과 유튜버의 무분별한 취재 행태에 대해서도 " 언론들이 유튜버들과 다름없이 사고 장면을 여과 없이 찍어 내보내는 바람에  희생자들의 인권이 침해됐다. 몰려든 취재 차량이나 인력들로 인해 현장의 혼란과 교통 정체가 더 심해져 현장 통제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지적하며 아쉬움과 비판을 토로했습니다.

 

 

 

 

 

3. 이태원 현장에서 피해자들의 치료를 위해 사고 현장으로 갔던 의사들의 생생한 현장 목격 상황이 전해졌습니다. 한 의사는 익명의 커뮤니티에 " 이태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가 사고 소식을 듣고 도움이 될까 싶어 이태원으로 갔다. 평상시 환자를 볼 때 무딘 편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가니 끔찍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고 현장 몇 신부터 전방부터 구급차 소리, 울음소리에 아수라장이었다. 경찰이 통제를 했지만 의료진이고 CPR을 할 수 있다고 하니 들여보내 줬다. 바닥에 눕혀진 사람들은 이미 청색증이 와 있는 상황이었고,  한 응급 구조사가 누워 있는 사람에게 CPR을 하는데 코와 입에서 피가 나와서 ' 이 사람들을 살릴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안타까웠다."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또 그는"그 와중에 가장 끔찍했던 건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던 구경꾼들이었다. 앰뷸런스에 환자가 실려가는 상황에서 CPR을 하다가 잠시 물을 마시는데, 지나가던 한 20대가 "아우 씨, 홍대 가서 마저 마실까?"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몸서리가 쳐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 아무리 CPR을 해도 맥박이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무능한 의사가 된 기분도 끔찍했지만, 타인의 죽음 앞에서 아무 감정 없이 다음 술자리를 찾던 그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현장에 있던 다른 의사 한분은 " 나도 현장에 있었다. 처음으로 인간에 대한 혐오감을 느꼈다. 시체 사진을 찍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 여태까지 꽤 많은 죽음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충격이 너무 컸다. 가망이 없는데도 친구를 살려달라고 울고 불고 난리 치는 친구 때문에 그만 둘 수가 없었다."라고 현장을 회상했습니다.

 

또한 그는 " 너무 갑작스러운 사고여서 그런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구조대도 너무 바빠서 환자 분류해줄 인력도 없었고, 기도 (삽관)가 하나도 없는 거 보고 진짜 허탈했다."라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나쁜 행위를 한 사람들은 극소수며, 대다수의 시민들은 구조를 하기 위해 애썼다."라고 당시 목격자들은 상황을 전했습니다. 

 

※ 당시 상황을 글로만 읽어도 두려움과 무서움에 몸서리가 쳐지고, 돌아가신 분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날 정도인데, 사고 현장에서 사상자들이 눈앞에 있는데도 다음 술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정말 끔찍합니다.  사람이 이토록 잔인할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또 놀라게 됩니다. 

 

 

 

 

4. 한편 경찰은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와 관련해 서울 경찰청 수사본부는 475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상자의 신원 확인과 증거 확보에 나섰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0월 30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사고 수습은 물론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조치 책임 등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30일 오후 사망자 153명의 지문 채취를 모두 마치고 현재까지는 141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개별 통보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주민등록 조회가 안 되는 미성년자나 외국인은 신원 확인이 지연되고 있어 유전자(DNA) 대조 방식 등으로 신원 확인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고 현장 수습이 일단락된 후 사고 현장 일대의 폐쇄회로 CCTV 등의 영상 증거를 확보해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현장 동영상들도 확보해 정확한 사고 당시의 상황을 분석하여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과 주변 상인 , 목격자들을 상대로 최초 사고 발생 지점, 이후 상황 전개 과정도 확인하고 있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의 수습을 방해한 요인은 무엇인지도 따져 볼 예정이고, 관할 지방 자치단체를 상대로 충분한 사고 예방 조치를 했는지도 파악할 계획입니다. 

 

 

특히, 사고 이후 시신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은 물론 사상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글들이 온라인에 잇따라 퍼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경찰은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 개인 정보 유출 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다."라고 강조해서 말했습니다.

 

 

 

대한 신경정신의학회는 대규모 압사 참사와 관련한 현장 영상 유포와 혐오 표현을 멈춰주길 촉구했습니다.

학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 여과 없이 사고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가 모두 시민 의식을 발휘해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 또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 사고로 사망한 분들에 대한 애도를 해도 해도 모자란 상황에 유언비어와 무분별하게 촬영한 것을 유포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정신이 박힌 사람들인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안타깝에 돌아가신 분들이 너무 안됐고, 슬프고, 유족분들도 너무 걱정되고,  저도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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