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토끼 머리띠를 쓴 인물이 고의로 밀었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가르마 파마에 토끼 머리띠를 쓴 남성의 무리가 뒤에서 밀어!라고 외치며 세게 밀자, 앞에 사람들이 순식간에 우르르 무너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1. 이태원 압사 참사로 현재까지 사망자수 155명, 부상자는 152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사고 직후 목격자와 생존자들 사이에서는 누군가 고의로 밀었다는 증언이 다수 나오고 있습니다. 이 증언 중 공통되는 이야기는 골목 뒤쪽에서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 등 5~6명의 무리가 "밀어! 밀어! 우리 쪽이 더 힘세 밀어!"의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대열이 내리막길로 무너졌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SNS에서도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어"를 외치며 힘껏 미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이태원 생존자 XX'라는 제목의 글에 " 내 뒤에 있었던 20대 후반처럼 돼 보이는 놈이 '아 XX 밀자 얘들아'이러면서 친구들끼리 '밀어! 밀어! 이 XX 했다'면서 사람들이 뒤에서 밀어버리니까 앞에서 순식간에 우르르 넘어졌고, 그 빈 공강 생겨서 좋다고 앞으로 쭉죽 가면서 또 넘어졌다" 고 당시 상황을 알렸습니다.
또 " 진심으로 뒤에서는 '밀어 밀어'하고, 앞에서는 '사람 죽었어요! 살려주세요! 숨을 목쉬겠어요' 이러는데, 지옥이 있다면 진짜 거기였고, 가족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 진짜 내 뒤에 20대 후반 가르마 파마에 토끼 머리띠 쓴 XXX아, 넌 만나면 X 인다."라고 말하면 격앙된 글을 남겼습니다.
이 글처럼 증언자 중 일부는 처음 밀기를 시작한 무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5~6명의 무리가 밀기 시작했다. 한국인 남자 무리에 외국인도 섞여 있었다.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을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전문가들은 고의 상해나 살인죄, 미필적 고의에 의한 폭행 치사, 행위에 대해 고의가 없었다 해도 과실치사죄 등의 죄목 성립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는 현장에 수백 명이 몰리며 발생한 사건이라 5~6명이 사건을 일으켰다고 말하긴 어렵고, 고의성을 입증하는 것 역시 무리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42곳의 CCTV52대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 현장 인근 가게 직원과 부상자 등 총 44명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증언자들의 말에 따라 누군가 일부러 밀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걷고 있던 시민들의 대열이 무너지기 시작한 첫 순간의 특이점이나 용의점을 찾아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토끼 머리띠에 대한 목격자 조사,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분석 중이다. "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온라인에 있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사실일 경우 범죄자에게 적용되는 혐의에 대해서는 "관련자 진술과 영상까지 같이 검토해 결과가 나올 것이다. 사실 관계에 따라 사법 처리를 할 것이고, 혐의 적용 여부 등이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희중 경찰청 형사 국장은 "현재는 현장 목격자들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이다. 상황이 된다면 강제수사까지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용산 구청 등 관할 지자체가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 주최자가 애매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확인을 해야 그것에 대해 말을 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경위와 안전 조치 적정성에 대해 면밀히 확인 중이다."라고 조심성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수사 초기 단계인 만큼 , 아직까지 범죄 혐의가 발견돼 입건된 사람은 없습니다. 단, 경찰은 현장에서 "밀어!"를 외쳐 혼란을 야기한 인물과 압사 사고 와중에 건물을 걸어 잠근 상인들까지 전부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2. 또한 경찰은 고인과 유족 등에 대한 명예 훼손, 모욕, 혐오 발언,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 명예 훼손 게시글 6건에 대해서는 입건 전 조사를 착수했다. 게시글 63건에 대해서는 방심위와 운영자에게 삭제 차단 요청을 했다. 악의적인 허위, 비방글, 피해자 신상정보 유포 행위는 고소 전이라고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잘 분석해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고인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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