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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와 사건 사고

용인 일가족 살인 사건 유가족 유튜버 온도니쌤의 고백

by 그릿이슈 2024. 4. 9.

최근 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운동 유튜버 ‘온도니쌤’이 2017년 발생한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의 유족이라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근래에 유튜브 영상을 올리지 않던 그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면서 “6년 동안 어디에 말도 못 하고 저 혼자 아픔을 품고 있다 보니 안에서 곪아 터지기 직전이었다”라고 속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2017년-용인-일가족-살인-사건의-범인-김성관-사진
2017년-용인-일가족-살인-사건의-범인-김성관-사진
2017년-용인-일가족-살인-사건의-범인-김성관-얼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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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17년 10월 25일에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의 실종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용인의 한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경찰은 119와 함께 이웃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로프를 타고 실종자 집 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현장 출동 대원에 따르면 집 안은 너무나 깨끗이 정돈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베란다를 수색하던 도중 이불속 두 구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다름 아닌 55세 여성 범인 김성관의 친어머니 이 모 씨와 아버지가 다른 14세 전모 군이었습니다.

 

시신의 온몸엔 여러 개의 칼자국이 나 있었고,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마치 범죄 영화에서처럼 시신 위에는 밀가루가 뿌려져 있어 타살의 흔적이 너무나 명백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다음 날인 2017년 10월 26일 이번에는 강원도의 한 콘도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렌터카 차량 트렁크에서 피해 여성의 남편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2017년-용인-일가족-살인-사건의-범인-김성관-사진
2017년-용인-일가족-살인-사건의-범인-김성관

경찰은 아파트 CCTV를 판독한 결과 시신발견 4일 전인 2017년 10월 21일에 장남 김성관(당시 35세)이 집에 들어온 정황을 포착하고 장남 김성관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김성관은 이미, 살해한 어머니 계좌에서 1억 2000여만 원의 돈을 찾은 뒤 부인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떠난 후였습니다.

 

또한, 김성관이 범행 직후 강원도 한 콘도 프런트에 전화한 통화내역을 확보해 확인한 결과, 부인 정 씨에게 “두 마리 잡았어, 이제 한 마리 남았어”라고 말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김씨가 붙잡히게 된 결정적 계기는 김 씨의 행색을 수상하게 여긴 현지에서의 제보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보자는 지난 2017년 10월 26일 김 씨가 새로 이사 온 집에 가전제품 등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거주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김성관은 검은색 벤츠 SUV를 타고 오클랜드 신시가지에 있는 대저택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대저택에 가족이 이사 왔는데 짐이 전혀 없고 행색이 초라해 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제보자는 먼저 오클랜드 한국 영사관에 신고하면서 김 씨는 경찰에 덜미를 잡히게 되었습니다.

 

김성관은 이미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018년 1월 11일, 유력 용의자 김성관이 80여일 만에 국내로 송환되었습니다.

연쇄 살인 후 시급히 뉴질랜드로 도피하며 완전범죄를 꿈꿨던 그의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2. 김성관 씨가 살해한 친모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하루에도 12번 넘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김성관을 아는 뉴질랜드 교민 역시 “한국에서 가족과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는 

“한 번도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생활을 한 적 없다. 여자들에게 의지해서 살았던 자다. 그런 상황에서 경제적 독립할 수 없다는 것을 본인이 가장 잘 알았을 것”이라며 

 

“아마도 친모 친부 파탄으로 인해 본인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생각하고 엄마에게 가장 불만이 컸을 것이다. 엄마에게 적대감 키웠을 수도 있다. 결혼 두 번 하고 아이들 있음에도 엄마와 분리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한국범죄학연구소 염건령 선임연구위원은 김성관 씨의 잔혹 범죄에 대해

“가장 잔혹한 케이스가 얼굴을 공격하는 경우다. 그냥 이 세상에서 그 사람이 없어져야 한다는 거다. 그런 심리 상태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나 싶다”라고 분석했습니다.

 

2017년-용인-일가족-살인-사건-과정
2017년-용인-일가족-살인-사건-과정

3. 김성관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재가하면서 가족이 된 이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고 경제적 갈등까지 있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재가한 어머니와의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김성관이 가족을 미리 살해하기 위해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콘도, 렌터카를 이용해 계부를 유인한 점 등으로 미루어 이는 계획범죄라고 판단했습니다.

 

 

김씨는 생활비 등 경제적인 도움을 주던 어머니가 2016년 8월부터 지원을 중단하고 2017년부터는 만남조차 거절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어머니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아내 정 씨와 짜고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성관의 아내 정 씨가 귀국 당시 소지하고 있던 태블릿 PC에는 인터넷 포털에서 ‘찌르는 방법’, ‘경동맥 깊이’, ‘망치’, ‘범죄인 인도 조약’ 등을 검색한 정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범행 후 출국하는 과정에서 면세점에서 수백만 원어치 명품가방과 지갑을 구입하고, 비행기 1등석을 탔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고 호화로운 주택에서 새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 사실도 확인되었습니다.
 


김 씨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되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검찰 구형량인 ‘사형’을 두고 재판부는

“김 씨가 붙잡힌 이후에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도 보이지 않은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형 선고도 고민했지만 생명 자체를 박탈하기보다는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 재범을 방지하고, 교도소에서 노동하면서 평생 고인의 명복을 빌고 반성하면서 살도록 하는 게 맞다”라고 형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씨의 아내 정 씨 역시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징역 8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었습니다.

 

 

 

 



4. 이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이라고 밝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유튜버이자 필라테스 강사 온도니쌤,

 

2017년-용인-일가족-살인-사건의-피해자-유가족임을-밝힌-온도니쌤-사진
2017년-용인-일가족-살인-사건의-피해자-유가족임을-밝힌-온도니쌤

이 사실을 밝히기 전 온도니쌤의 남자친구는

지난달인 1월 19일 “영상이 올라오는 게 늦어져 죄송하다”며 온도니쌤이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알렸습니다.

 

그는 “예전에 겪은 큰일 때문에 생긴 불안장애가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걸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상상할 수 없는 아주 큰 아픔이었고, 쉽게 잊고 지낼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스스로를 혹사해 왔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에는 온도니쌤이 겪은 과거의 아픔이 어떤 일인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지난 2023년 2월 26일 올린 영상에서 온도니쌤이 직접 용인 일가족 살인 사건의 유족이라는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온도니쌤은 

“저는 아빠의 딸이고, 새엄마에게는 저보다 6살 많은 오빠가 있었다”며 

 

“제가 중학교 1학년 들어가던 해에 새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늦둥이 남동생이 태어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 오빠는 5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이 3명을 모두 죽였다”라고 밝혔습니다.

온도니쌤은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설명하려다

“이 장면이 계속 떠올라서 지금까지도 힘들다”며 쉽게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을 흘렸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아빠를 마지막으로 본 게 차량 트렁크 속에서 칼로 난도질된 처참한 모습이었다”라고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온도니쌤은 새 오빠 김성관의 범행 이유가 ‘질투’ 일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는 “새엄마는 아빠 앞에서는 저를 친딸처럼 챙기지만 아빠가 없을 때는 저를 구박하고, 새 오빠에게만 모든 사랑과 지원을 해주는 분이었다”며

 

“당연히 늦둥이 아들이 태어나다 보니 관심이나 경제적 지원들이 동생에게 쏠리게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30대 중반에 가정까지 이룬 김성관은 스스로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으나 계속해서 어머니에게 ‘돈을 달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고 합니다. 

 

온도니쌤은 “그런데 막둥이 동생에게만 지원해 주니까 그게 질투가 나서 살해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저희 아빠는 새아빠지만 이복 오빠에게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던 사람이었다”며 

 

“저희 아빠가 신고할까 봐 아빠까지 죽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온도니쌤은 “1년은 거의 매일 울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악에 받친 시기, ‘내가 유튜버로 유명해져서 김 씨가 더 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면 아빠의 억울함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유튜브를 시작한 것도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 사건 이후 생각이 떠오르면 분노가 치밀어 일에 미쳐 살았다. 아빠한테 죄송해서 더 힘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구독자가 많아지고, 온도니선생님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아주는 이들이 많아지게 되자 이제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온도니쌤은 

“굳이 이런 예민한 이야기를 왜 하냐, 싶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난 6년 동안 저 혼자 이 아픔을 어디에 말도 못 하고 마음속에 품고 있다 보니까 치유가 되는 게 아니라 안에서 곪아 터지기 직전이었다”며 

“비밀을 마음속에 품고 있으면 병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가 힘들 때 응원과 위로를 해주신다면 우울증이라는 긴 터널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빠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병원 다니고 약 먹고, 잘 치유해서 금방 돌아오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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