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슈 와 사건 사고

온 몸에 멍든 채 숨진 인천의 한 12살 초등학생. 부모 긴급 체포. 학대 혐의는 전면 부인. " 아이의 몸에 있는 멍은 자해흔"이라고

by 그릿이슈 2023. 2. 8.

친부 그리고 계모와 함께 살던 인천 남동구의 12살 초등학생이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들 부부는 경찰에 붙잡힌 뒤 초기 조사에서 “몸에 있는 멍은 아이가 자해해서 생긴 상처”라며 학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1. 2023년 2월 8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39세 A 씨와 그의 아내 42세 B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 부부는 2023년 2월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서 12살 아들 C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온몸에-멍든-채-숨진-12살-초등학생이-살던-인천시-남동구-한-아파트-현관-앞-사진
8일 오전 온몸에 멍든 채 숨진 초등학생 12살 C군이 살던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현관 앞

친부인 A 씨는 2월 7일 오후 1시 44분경 " C군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C군이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 조치를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C군의 몸에서는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멍 자국이 여러 개 발견됐으나 A 씨와 부인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대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아이의 몸에 있는 멍은 " 과잉행동장애로 인한 자해흔"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부모의 주장과 달리, A군이 등교했을 당시 학업생활에 있어서 과잉행동 등 이상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C군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학교에 출석하지 않아 미인정결석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A 씨 부부는 "필리핀 유학을 준비 중이어서 집에서 가르치는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며 학교 측의 각종 안내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한 계모 B 씨는 교사와 만나길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인정 결석은 합당하지 않은 사유나 고의로 결석(태만, 가출, 고의적 출석 거부 등)한 학생의 수업일수가 연속 10일 이상 결석한 경우를 말합니다.

 

 

 

2. 한편 초등학교 5학년 생인 C군이 살던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주민들은 전날 저녁 뉴스를 보고 알게 됐다 며 " 요즘 보기 드물게 자녀가 셋이었다." 라고 C군 가족을 떠올렸습니다.

아동-학대-그림-사진
아동-학대-그림

한 주민은 "삐쩍 마른 아이가 추운 겨울날 현관문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봤다"며 "보기에도 안쓰러웠고, 집으로 들어오라는 부모의 말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또 " C군이 옷을 제대로 입지 않고 추운 겨울날에도 얇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봤다"며 "보기에도 추워 보였는데, 그 아이가 사망했다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현관문 너머로 '이제 들어오라는 어른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며 "자식을 가진 부모 입장에서 너무 안쓰러웠고, 누가 봐도 친모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기억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친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며 "아이가 학대당하는 것 아닌가 생각도 했지만 증거가 없어서 신고하지 못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C군이 계모에게 극존칭을 썼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인근 주민은 "어린 딸이 둘 있었는데, 큰 아들만 '하셨어요'라거나 '어머니'라고 극존칭을 썼던 것이 기억이 난다"며 "아들만 겉도는 느낌이 있어서 입양을 했나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 주민은 " 이들 가족은 이사 온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뭔가 이상했다"며

"초등학생 아들이 '어머니'라거나 '이랬어요 저랬어요 '라며 극존칭을 쓰는데 어린 딸들은 그렇지 않았다"라고 이들 가족을 기억했습니다.

 또 "A 씨 부부는 이사 올 때 내부를 싹 수리하고 들어와서 주민 몇몇이 구경하러 가기도 했다"며

이어 "집 구경도 간 적이 있는데 애 아빠는 이웃들과 말도 안 섞고 성격이 상당히 무뚝뚝해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이 아빠가 인테리어 업자라는 이야기도 들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들 가족은 평소 대형 캠핑카를 몰고 다녀 주차 공간 문제로 민원이 조금 있었지만 그 밖에 별 다른 문제로 이웃들과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경찰은 이들에 대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C군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집 안방 등지에서 휴대전화로 실시간 집 안을 살펴볼 수 있는 폐쇄회로(CC) TV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전혀 작동되지 않아 영상은 녹화되지 않았습니다. 

 

조사 결과 초등학교 5학년 생인 C군은 2011년생으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사망 전날까지 학교에 계속 출석하지 않아 장기 결석자로 분류되었습니다.
 
C군은 교육 당국의 관리대상이었지만, 부부는 학교 측의 각종 안내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C군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고, 또 C군 담임교사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서 양육 환경도 들어볼 계획입니다.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12살 초등학생의 친부와 계모가 학대 혐의를 전면 부인하자 경찰이 증거 확보를 위한 휴대전화 분석에 나섰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체포한 A(39)씨와 그의 아내 B(42)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해 A 씨 부부의 평소 대화 내용이나 포털사이트 검색어 등을 확인하고 사진 등 학대 관련 증거가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부부의 초등학교 5학년 생 아들인 2011년생 C(12)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으로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A 씨 부부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 후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