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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와 사건 사고

터키 지진. 튀르키예 지진. 터키 튀르키예 시리아 강진. 튀르키예 시리아 지역 지진 사망자 7900여명 넘어. 계속되는 여진과 강추위에 생존자 구조 난항

by 그릿이슈 2023. 2. 8.

터키 지진. 터키 지역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에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900여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터키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의 연쇄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구호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영하의 강추위가 이어지는 악천후 속에서 생존자 구조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1. 터키의 튀르키예 지역과 시리아 지역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79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이번 지진은 현재까지, 최근 2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대지진 중에서 역대 11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터키-튀르키예-지역-지진-발생-사진
터키-튀르키예-지역-지진-발생

2023년 2월 7일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역대 지진 중 11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습니다.

무려 22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규모 7.0의 2010 아이티 대지진이  '최악의 지진'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 1월 규모 7.0의 지진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강타, 당시 건물 8만 여채가 파괴됐으며 약 22만 명이 숨지고 30만 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2. 2023년 2월 6일 새벽 4시 17분께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도시는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한 뒤 9시간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이틀째인 2월 7일도 오전 6시 13분께 튀르키예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튀르키예에서 무너진 건물만 6천여 채에 이르고, 시리아에서는 주민들이 살던 아파트 수천 동이 붕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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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건물이-무너진-터키-이스켄데룬-지역-사진


튀르키예 당국은 지진 피해 지역이 서부 아다나에서 동부 디야르바키르까지 직경으로 약 450㎞에 달한다고 전했고, 시리아에선 진앙에서 100㎞ 떨어진 남부 하렘에서도 사망자가 보고되었습니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에서 2023년 2월 6일 발생한 규모 7.8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9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 악천후 속에서 생존자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인명 피해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진 피해가 넓은 지역에 걸쳐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인력과 물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더욱이 지진으로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파손된 데다 눈까지 내리는 추운 날씨가 이어진 탓에 구조 활동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구조대와 구조 장비를 기다리다 못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주민들은 가족과 이웃을 찾기 위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필사적인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2월 7일 로이터 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9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6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건물 일부가 무너진 튀르키예 아다나의 아파트-사진
6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건물 일부가 무너진 튀르키예 아다나의 아파트

이날 푸앗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지진으로 인해 튀르키예에서 5894명이 목숨을 잃고 3만 4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서쪽의 아다나에서 동쪽의 디야바크르까지 약 450km, 북쪽의 말 타야에서 남쪽 하타이까지 약 300km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약 13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당국에 따르면 진원지에서 약 250km 떨어진 하마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0개 주에 3개월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 피해 지역에 구조대원 1만 2000명과 병력 90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또한 70개국 이상이 구조 인력과 구호 물품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서부 관광 중심지 안탈리아의 호텔들을 이재민을 위한 임시 수용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8천 명 이상을 구조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라며 지진 사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앞서 튀르키예는 일주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13일까지 전국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한편, 구조대원들은 지진으로 파괴된 도로, 악천후, 중장비 등 장비 부족으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또 영하의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가스까지 끊기면서 이재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조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주민들은 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필사적으로 생존자를 찾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3. 튀르키예 동남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지역에서도 인명 피해가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와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민간 구조대 측에 따르면, 시리아에서도 최소 193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내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시리아 북부에서는 난민 구호 활동 중이던 비정부단체(NG))들이 정부를 대신해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은 알레포, 라타키아, 하마 등 정부군 통제 지역에서 812명 이상이 사망하고, 1449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이 장악한 북서부 지역의 사망자 수는 1120명, 부상자 수는 2400명이며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대지진으로 최대 2만 명이 목숨을 잃고, 2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국제 사회의 원조를 촉구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튀르키예에서만 약 6000채의 건물이 파괴됐으며, 이로 인해 최소 15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고 추산했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지진으로 수천 명의 어린이가 사망했을 수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4. 한편 터키의 튀르키예 지역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SNS에서는 잔해에 깔려 동생을 지키는 소녀의 사진과 영상이 퍼지며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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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남부에서-건물-잔해에-깔린채-17시간-동생을-지킨-소녀

2023년 2월 8일 인디아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 무너진 지붕에 깔려 구조를 요청하는 한 자매의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는 현지 기자가 개인SNS에 올린 것으로 영상에는 언니로 보이는 한 소녀가 동생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잔해를 힘겹게 떠받치며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소녀는 구조대가 도착하자 "여기서 저랑 제 동생을 꺼내주시면 평생 당신의 노예가 되어 일하겠다"라고 호소했다고 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매체는 이들 자매가 잔해에 17시간 동안 깔려 있었고, 발견된 이후 자매는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은 트위터상에서 이날 기준 62만 회 이상 조회되었습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음이 무너진다" "살아남아서 다행이다" 등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렇듯 기적적인 구조 사례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속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구조된 장면은 전 세계인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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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리아-알포레-지역-무너진-건물에서-신생아를-구조해-나오는-남성

2월 6일 트위터에는 시리아 알레포 지역에서 무너진 건물 속 신생아를 구해내는 영상이 게재되었습니다.

9초 분량의 짧은 이 영상에는 폐허더미로 변한 건물을 헤치던 포클레인 뒤에서 한 남성이 갓 태어난 아기를 안아 들고 황급히 뛰어나오는 모습이 담겼져 있었습니다.


다른 남성이 뛰어와 아이를 덮어줄 모포를 던져주었고, 극적으로 구조된 신생아는 병원으로 옮겨져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생존자 수색은 시간과의 싸움이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 악천후와 계속된 여진의 영향으로 구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1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5. 지진이 지나간 자리는 처참했습니다. 곳곳에 건물이 주저앉아 잔해가 쌓였습니다.

 

구급차가 도로 위에 서 있고 도심 곳곳에는 구호 활동을 위한 텐트가 설치되었습니다.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후  지상 관측용 인공위성을 운용하는' 맥사 테크놀로지'가 7일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주(州)의 이슬라히예, 누르다가 지진으로 폐허가 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지진 발생 전 위성사진과 비교하면 두 도시의 상흔이 얼마나 깊은지 실감할 수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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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으로-찍은-이슬라히예-지역-지진-전과-후-모습

이슬라히예 전역에서는 건물 수십 채가 붕괴되었습니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알리 외즈튀르크 이슬람 사원 서쪽에 위치한 주택 단지는 통째로 무너져 내렸고 3~4층짜리 다세대주택이 최소 13채 이상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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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파손되고 붕괴된 모습

 

 


6.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추위는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을 단축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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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피해-현장에서-생존자를-찾고-있는-구조대원들

튀르키예는 영하의 날씨가 유지될 전망이며, 지진의 진앙인 가지안테프의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었습니다.

영국 BBC는 "앞으로 24시간이 사실상 골든타임으로 생존자를 발견할 마지막 기회"라며 "48시간이 지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매분, 매시간이 지나면 살아 있는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줄어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다음 주에 사망·부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며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초기 튀르키예·시리아 양국 사망자 수는 2천700명으로 집계됐으므로, 사망자 수가 최대 2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한 것입니다.

스몰우드 선임비상계획관은 한겨울 추위와 계속해서 내리는 눈으로 생존자들이 피난처를 찾지 못하고 노숙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영국 BBC는 이번 지진으로 집을 잃은 튀르키예 주민들이 밤거리에 삼삼오오 모여 모닥불을 쬐며 추위를 견디고 있는 모습을 전했습니다.

무라트 쿠룸 튀르키예 도시화 장관은 "말로 표현할 길 없는 고통"이라며 일분일초가 소중하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는 과거 지진에서도 100시간이 지나 구조된 사례가 있었다며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할레드 보바티 시리아 아랍 적신월사 대표는 "많은 사람이 매몰돼 있으며, 남은 건물도 추가로 붕괴할 위험에 처했다"면서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포클레인, 구급차, 소방차가 필요하다"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이들 장비를 들여오고, 신속한 구호 활동을 위해 시리아에 대한 봉쇄와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6.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앞다퉈 지원 의사를 밝히고 구호 물품을 전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보냈습니다.

유럽연합(EU)도 12개국 이상의 회원국이 지원에 동참했습니다.

중국은 튀르키예에 1차로 4천만 위안(약 74억 원) 상당의 긴급 원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75명 규모의 구조대를 튀르키예에 파견할 예정이고, 우리나라는 단일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 현지로 급파했습니다.

에게해를 사이에 두고 튀르키예와 수십 년간 대립해 온 그리스도 구조인력 20여 명을 파견했습니다.

튀르키예의 반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지연되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 역시 지원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구조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시리아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시리아 지진 피해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지만, 시리아는 적대 관계인 이스라엘의 지원은 거부한다는 입장입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전 세계 65개국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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